'꼭두'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전통 목각인형이자, '꼭대기','첫머리'라는 뜻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교육원으로 2005년 1월 문을 열면서 자유로운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는 시작이라는 의미를 ‘꼭두’에 담았다고 한다.

‘꼭두’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의 뿌리를 회화에 두고 있다. 회화에는 각 나라의 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철학이 담겨 있는 만큼, 고유의 문화에 기반한 작가 마다의 창의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강조한다. 작가의 개성과 의도를 충분히 담은 작품을 위해서는 탄탄한 회화의 기초가 매우 중요한 만큼 커리큘럼을 통해 단단히 기초를 연마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회화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전환되는 과정 속에 개인이 가진 감수성의 특징이 발휘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단순히 서양의 화풍을 흉내내거나 유명작가의 모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만의 정신이 살아있는 전문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 꼭두의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매년 초 개강하는 1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48명 정원제이다. 교육 기간 중 고정된 자기자리를 제공하고 수업시간 외에도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연계 워크숍이나 특강이 진행되기도 하는데, 출판사 관계자나 다른 장르 작가들을 초빙한 강연이다.

분기별로 수업성과물을 평가한 후 장학생을 선발해 후원하는 프로그램도있다. 1년의 교육과정은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과정인데, 졸업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고 작품집을 만들어 홍보를 하기도 한다. 졸업 후에는 개인작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작가도 있지만, 실력을 더 쌓기를 원하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연구반을 따로 만들어 1년의 재교육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종일 지속되는 주 4일의 빽빽한 시간표와 주2일의 자율학습 시간표는 일년 동안 꼼짝없이 작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실력을 기르는 절대적인 시간은 필수적이다. 꼭두의 집중적이고 일관된 일년의 교육과정은 그림책작가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www.kkoktu.com

<2011.11. 디자인 문화 잡지 지콜론 vol.56 에디터_박현진>